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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서 먹는 샤부샤부

 

 샌프란시스코에 놀러가면 아무리 맛기행을 다녀야 할 레스토랑이 많아도
 꼭..꼭...! 한끼는 집에서 샤부샤부를 해 먹는다.
 근데..이 샤부샤부가 예전에 한국에서 먹던 일본풍의 한국식 샤부샤부랑은 좀 다르게
 중국풍+대만풍..의 샤부샤부에 가깝다,,나단이 꾐에 넘어가서 첨에 먹어보고는
 이게 뭥미;;? (소스도 그렇고 국물도 그렇고 넣는 재료들도 그렇고) 했었는데
 자꾸 먹다보니까 요게요게 중독성이 있어서 이제 샤부샤부하면
 으례 이 재료에 이 소스..

 그래도 샤부샤부의 기본이 '눈앞에서 팔팔 끓는 궁물에 아무거나 대쳐먹는 것'
 인지라..'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어지는 마법의 궁물' 의 기본만 지킨다면
 뭐를 넣어서 삶아 먹은들 우리는 그냥 융통성있게 샤부샤부라고 부른다 ^____^

 한국마켓, 중국마켓 빨빨댕기고 다니면서 장을 잔뜩보고..

  매사랑 배추를 나박나박 썰고..

 사실 넣고 싶은 야채 종류가 너무 많았지만..아무리 나단이가 위가 대;하시다지만 
 우리 둘 뿐인데다 다음날이면 엘에이로 떠나야 해서
 음식을 남기면 안되는 상황이었음으로...ㅠㅠ 눈물을 머금고 꼭 필요한 것들만 샀다.
 배추 말고 채소 하나 더,,해서 고른 쑥갓. 봄나물이 먹고 싶었는데 ^^;

 맛있는 버섯돌이들.

 한인마켓에서 공수 해 온 샤부샤부 고기!!!
 고기는 한인마켓 샤부샤부 고기가 더 얇기도 얇고 냉동이 아니어서 좋다.
 일단 미국에 왔으니 쇠고기가 싸다는 장점이??
 (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은 이미 물 건너간지 오래-_-)

 요것이 소스.  저 중국풍 소스는 사차소스라고 해서(지금보니 이금기표!)
 중국애들이 샤부샤부 먹을 때 꼭 찍어 먹는 소스.
 다른 요리에도 들어가나 모르겠다.
 열어보면 위쪽에는 기름이 한 5미리 정도 되게 고여있고
 거무스름한 된장;정도로 되직한 소스가 안쪽에 있는데
 첨에 먹었을 때는 맛도 너무 진하고, 위에 떠 있는 기름도 이상하고
 꼬리꼬리하게 큼큼한 냄새도 싫어서 잘 못 먹었는데..
 이게 고기 국물이랑 좀 섞이면서 연해지면 꽤 맛있다는 것을 배우고
 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내사랑이 되어버렸다!

 완전 중국식은 저 소스에 생마늘이랑 파랑 다져서 잔뜩 넣고 간장 약간이랑
 생계란 노른자-_-..를 넣어서 섞어 먹던데....
 우린 그냥 간단하게 폰즈소스랑 섞어서 ^^..

 요건 생선 만두.
 겉에 피가 약간 찹쌀이 섞인듯 익히면 투명해지면서 쫀득.
 안에는 생선반죽이 들어있다. 생선,새우,오징어,한치..등등
 안에 들어가는 것은 여러가지 종류로 파는 듯.

 또 내가 좋아라하는 중국식 오뎅들!!!
 피쉬볼..이라고 그냥 부르는데, 우리나라 오뎅에 비해서 감미료 맛이 좀 덜난다.
 종류도 가지각색이어서 새우볼, 랍스터(!)치즈볼,튀긴피쉬볼, 찐피쉬볼,
 안에 명란젓이 들은 피쉬볼, 오징어볼..등등등..
 
 앗..까먹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저 국물은 간단하게 끓는 물에 치킨큐브
 (닭육수를 농축해서 굳혀서 큐브모양의 고형으로 만든 것) 두개 넣고 끓인 것..
 멸치 다시국물하는 우리나라식도 좋은데..
 저런 인스턴트식도 나름 맛있다..(MSG도 없다니깐 뭐..무엇보다 편하자나..)
 일단 배추부터 푹 익히고..(난 워낙 흐물흐물해진 배추를 좋아해서 ^^)
 나단이는 샤부샤부할 때 꼭 저 옥수수를 넣던데..첨엔 좀 이상했는데
 미국 옥수수가 워낙 당도가 높으니깐 나름 국물도 달콤해지고
 나중에 다 먹고 마지막으로 건져 먹으면 달달한게 디저트도 되고..


 일단 냉장고에 있는 건 떠나기 전에 다 먹어치워야 하기 때문에
 있던 실파를 다 다져서 넣고 ^^..
 저 소스는 아까 위에 사챠소스랑 폰즈랑 섞은 것.

 물이 끓자마자 잽싸게 고기부터 익히는 우리 육식나단.

 나는 우아하니깐(응?) 버섯부터..

 탱글탱글한 피쉬볼 >.<
 호호 불어먹으면 너무 맛있쪄..>.<

 요러게 세팅해 놓고 나단이가 다운 받은 만화를 보면서 먹는데..
 천국이란 요런 것이죠..

 김이 모락모락..정말 추울 때 둘러앉아서 먹기 제일 좋은 음식인 듯..
 봄이 와서 너무 좋은데,, 요 샤부샤부의 계절이 지나가는건 좀 슬프다고 ㅠㅠ

 대충 고기 허용량이 찼는지 이제 쑥갓도 좀 넣어주고..
 아...그냥 넣기만 해도 향긋향긋..

 오징어 오뎅이랑 쑥갓.

 내가 사랑하는 생선만두도 넣어주고..
 모양도 길쭉하니 특이하고 식감도 쫀득해서
 하나씩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..

 고깃국물에 푹 익혀진 옥수수..
 젓가락으로 푹 꿰서 먹으면 나름 달달하니 좋다는...


 그리고 하이라이트!! 남겨진 마법의 국물에 칼국수사리!!!!!!
 아..이게 진리에요 ㅠㅠ.. 어떻게 보면 난 이거 먹으려고 샤부샤부 먹는지도..
 사실 이건 점심에 샤부샤부 머고 배가 너무 불러서 
 그 날 저녁에 남겨뒀다가 끓인 것.
 진짜..신정이나 한우리에서 나오는 비싼 국수전골 맛 난다(진짜에요..)
 가끔씩 나오는 고기 건데기나 버섯 건데기를 골라 먹으며...우훗.

 

 요건 추억의 2006년도 사진.
 LA에서 학교 다니던 시절에 나단이네 집에서 크리스마스 샤부샤부 파티.
 머리가 참 징그럽게 길었..아..미국와서 한번도 미용실 못 간 머리구나;;;;

by 무아 | 2009/04/22 12:30 | 음식 | 트랙백(1) | 핑백(1)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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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Semilla at 2009/04/23 06:02
오호라.. 샤브샤브를 집에서 저렇게 해먹을 수 있군요...!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해먹어볼 생각도 못해봤는데 다음에 가면 저 소스 찾아봐서 시도해봐야겠네요. 맛있어 보여요..!
Commented by 무아 at 2009/04/26 13:33
흐흐흐흐 저 소스..은근 중독 잘 된다능..
샤브샤브가요..
국물 내는 거에 까다롭지만 않으면
(뭐; 꼭 저같이 인스턴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)
그렇게 간단하고 편한 음식일 수가 없더라고요.

근데 요즘 여기 날씨가 너무 미친듯이 더워서 (ㅜㅜ)
샤부샤부 해 먹기엔 좀 저기하네요.
Commented at 2009/04/26 17:14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무아 at 2009/04/30 02:13
어멋멋멋멋..저 풍요의 샤부샤부보다 제 사진이 더 귀엽다뇨.
이런 엄청난 칭찬이 ㅠㅠ....

아..저 전기 전골냄비 진짜 좋았었는데
나단이가 얹혀 살던 큰어머님 댁이라서
나중에 이사하실 때 가정부한테 주셨다고 하더라고요.
노리고 있었는데 우리 주시지!!! ㅠ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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